낚시 사진

잡은 고기 놓아주기 (캣취 앤 릴리즈 방법)

파리은행장 2012. 9. 18. 10:42

 

우리 플라이낚시인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계류 물고기를 잡고 방류하는 과정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봅니다.

 

1 훅의 미늘은 눌러서 사용하면 더욱 좋겠고

티펫은 가급적 한 단계 굵게 사용하여 잡은 고기를 빠른 시간에 끌어낸다.

티펫이 가늘면 끊어질까 봐 오랫동안 놀리게 되고 이와 같은 경우엔 고기가 지쳐서

늘어지게 만들게 된다.

 

2. 뜰채를 사용하지 않고(뜰채 망도 가급적 부드러운 천으로 된 것이 고기 몸체에 상처를 덜 준다.)

손으로 고기를 잡을 경우 일단 손을 차가운 물속에 담궈

체온을 낮춰준 후 고기를 잡는다.

맑고 차가운 계류에 서식하는 냉수성 어종들은 사람의 체온과 온도 차이가 매우 크므로

손으로 그냥 고기를 잡게되면 화상을 입는다는 이야기가 괜한 것이 아닐 것이다.

 

3. 잡은 고기를 물 바깥에서 높이 들지 않는다.

고기를 잡게 되면 자세히 보거나 기록을 남기려고 사진을 찍게 되는데

이 경우 물고기를 지면에서 30센티 이상 높이 들어올리지 않도록 한다.

 

물 흐름이 빠르고 험한 바윗돌이 많은 서식환경에서 사는 물고기들은  놀라울 정도로

민첩하게 물살을 거슬러 다니며 살아가는 생태에 맞춰 몸체 표면이 아주 미끄럽게

되어있기 때문에 맨손으로 고기를 움켜쥘 경우 고기는 버둥거리게 되고

그 같은 경우 손에서 놓치게 되면 돌멩이 자갈바닥에 내동댕이 치게 되어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되기도 한다.

 

또한.

버둥거리는 고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손에 더욱 힘을 주게 되면

고기를 질식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4. 잡은 고기는 물밖 공기에 오래 노출시키지 않고 놓아줄 땐 기운을 완전히 회복할 때를 기다린다.

물고기는 훅킹되어 저항하며 끌려오는 과정에서 산소결핍 상태가 되는데

물 바깥으로 꺼내어지면 공기 호흡을 하게 되므로 더욱 힘을 잃게 된다.

이와 같이 지나치게 탈진한 물고기는 그대로 놓아줄 경우 질식 상태에서

물살 흐름에 휩쓸려 여기저기 바위에 부딫히며 흘러 떠내려가고 이 같은 경우

다시 소생하지 못하고 죽게되므로 물고기가 기운을 차릴 수 있도록

두 손으로 배 부분을 가볍게 받쳐 잡고 물이 흘러들어오는 상류쪽으로 머리를 향하게 하여

(고기를 잡은 손을 앞 뒤로 천천히 흔들어주거나) 호흡을 원할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어

기운을 회복한 물고기가 자기 힘으로 헤엄쳐 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5. 무사히 살아 돌아가는 고기를 바라보며 므흣한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어 준다. (왠 미친...)  ^,.^

 

 

 

 

 

'낚시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계류의 무지개 송어 플라이낚시  (0) 2013.10.15
기화천에서의 1박 2일  (0) 2012.09.23
비 내리던 오십천  (0) 2012.09.16
가을의 시작 - 오십천  (0) 2012.09.10
2012년 9월 2일 조행  (0) 2012.09.03